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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에서 찾은 청첩장에 넣으면 좋은 문구 추천해드려요.

재린주부 2023. 2. 2. 14:0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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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, 티스토리 첫 포스팅이에요.

어떠한 글을 첫 포스팅으로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오래 글을 써도 일이 아닌 취미가 될 수 있는 내용으로 포스팅을 하고 싶었어요.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"시 감상하기"입니다.


요즘 시간이 날 때마다 "청첩장 안에 넣을 만한 시"를 찾는 것이 취미예요.

남들이 보면 음? 무슨 저런 게 취미야?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, 마음에 확 다가오는 아름다운 시를 찾아내는 것이 참 좋더라고요. 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시집을 감상 중이랍니다.


예쁜 청첩장에 짤막하게 들어간 시 문구를 볼 때마다 정말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는 기분이랄까요?

저처럼 시를 감상하기 좋아하시는 분들, 혹은 청첩장 문구가 필요하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. 그럼 시작할게요!


봄 결혼식에 어울릴 것 같은 시

따뜻한 봄에 결혼식이 예정되어 있으신 분들께 추천드려요~

봄날 꽃잎의 인사말 같이
봄날 나비의 날개짓 같이
내게 봄처럼 아름다운 이
언제나 나의 봄이 되어준 그댄
어인 일로 이토록 어여쁜지

이경선 시인 - 그리 아름다운지 中에서..


여름 결혼식에 어울릴 것 같은 시
이건 너무 유명한 것 같기도 해요. 하지만 보는 모두가 감탄하는 시가 아닐까 합니다.

나의 여름이 모든 색을 잃고
흑백이 되어도 좋습니다
내가 세상의 꽃들과 들풀
숲의 색을 모두 훔쳐올테니
전부 그대의 것 하십시오
그러니 그대는
나의 여름이 되세요

서덕준 시인 - 도둑이 든 여름 中에서..

겨울 결혼식에 어울릴 것 같은 시
신랑이 보고 단번에 머릿속에 저장시킨 시예요. 한번 읽은 것만으로도 깊게 기억에 남는 문구인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.

장담하건대, 세상이 다 겨울이어도
우리 사랑은 늘 봄처럼 따뜻하고
간혹, 여름처럼 뜨거울 겁니다

이수동 시인 - 사랑가 中에서..


꼭 계절이 아니어도 좋은 시들이 많아요,

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
이토록 그리워하는가
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했기에
이토록 아름답게 사랑할 수 있나

정호승 시인 -
우리가 어느별에서 만났기에 中에서..



하늘 아래 내가 받은

가장 큰 선물은 오늘입니다.
오늘 내가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
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

나태주 시인 - 선물 中에서..

내 생의 모든 계절이 좋았다
살아있는 모든 아침이 좋았다
눈보라 치는 어두운 길이라도
친구, 내 곁에 네가 있었기에
내 곁에 너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온다면
우리 걸음마다 이미 꽃은 피어날 테니

박노해 - 내 생의 모든 계절에 中에서..

제가 다시 결혼한다면 청첩장에 꼭 쓰고 싶은 시예요. 다시 결혼할 일은 없어야겠지만..^^ 그 정도로 추천을 하는 시랍니다.

당신은 내게 든든한 방파제
거센 풍랑으로 다가오는 고난에서
나를 지켜주고
흔들림 없이 밝은 빛으로 인도하는
등대입니다
당신은 이 땅에 내려온 나의 별입니다
나의 태양입니다
당신의 밝음이 나를 길 잃지 않게 합니다

손경찬 시인 - 아내 中에서..

결혼생활에 대해 그리고 배우자에 대해 이런 감정을 가진다면 얼마나 행복한 결혼 생활이 될까요?
분명 처음에는 이런 감정이었던 것 같은데,시간이 지나며 점점 배우자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잊게 되는 것 같아요.

함께 결혼을 준비하며 청첩장 문구 하나에도 온 신경을 집중하던 그런 때가 있었는데 말이에요.


오늘은 힘들게 일하고 온 배우자를 위해 따뜻한 밥을 먹고 맛있는 차를 한잔 내어줘야겠어요.

매일의 일상에 치여 배우자와 함께 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지 못한 것 같아 반성하는 마음이 드네요.

연애할때 잠시나마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고 싶어서 결혼했는데, 막상 옆에 있으니 내 할일만 하고 있었네요..오늘 저녁에는 하던일들을 잠시 접어두고 얼굴 맞대고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려고요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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